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대체한다!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한다!인간의 지적 노동에 비해 인공지능은 비용이 적게 든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을 고용하지 않고 인공지능이 할 것이다. 인공지능은 디자인 작업도 가능하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디자인 결과물을 분석해서 사람이 요구하는 형태와 비슷한 결과를 만든다. 특히 디자인 베리에이션은 인공지능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설계된 공간이나 웹디자인에 추가적인 디자인을 하는 것은 사람보다 인공지능이 유리하다. 인공지능에 익숙해진 인간의 소비에 대응하는 디자인도 인공지능이 잘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디자인한 것들이 아직은 조금 어색해도 머지않아 아주 익숙하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디자인을 인공지능이 할 것이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는 필요 없을까?아주 익숙한 블록 장난감 '레고(LEGO)'를 인공지능이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형태를 블록을 조립해서 만들 수 있도록 레고 디자인을 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할 수 있다. 꽃도 만들고 공룡도 만들고 배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레고의 콘셉트, 방식과 원칙을 만드는 것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다.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디자인 제대로 안 해본 사람이다. 인공지능은 기존의 현상들을 수집해서 답을 찾는다. 기존의 현상 이상의 것은 인간의 탄생처럼 우연으로 나타난다. 디자인의 콘셉트는 수많은 생각들이 다양한 현상들과 부딪히면서 나타난다. 이런 우연은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상상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떠올리는 능력이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조합과 교묘한 카피, 베리에이션만 가능하다.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그 이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진짜 디자이너는 참고 자료만으로 디자인을 하지 않는다. 상상력으로 디자인을 한다.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영역은 상상력을 동원해 생각하는 것이다.인공지능이 만들어주는 도구들은 편리하고, 익숙하고 부담 없는 형태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쉽게 싫증을 낸다. 그래서 인공지능이 만들어준 것 말고 우연히 탄생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원한다. 감칠맛을 내는 인공조미료가 정말 익숙하고, 맛있다고 느끼면서 계속 천연 재료를 찾는 것처럼, 더욱 진짜 디자인을 원하는 시대가 온다.인공지능 시대의 평범한 디자이너는 인공지능이 기존보다 조금 더 나은 디자인(베리에이션, 카피)을 만들도록 콘셉트와 방식,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다. 진짜 디자이너는 상상력을 동원한 우연의 산물을 만드는 사람이다. 사람의 순수한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들이 점점 더 가치를 인정받듯, 진짜 디자이너 지적 노동도 희소성 있는 가치로 남겨질 것이다.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