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 '환경을 위한 노력' 등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주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과연 사람이 지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을까? 사실은 사람이 살려고 하는 짓 아닌가? 지구상의 생명체 중 사람만큼 급속히 늘어난 개체는 없다. 현재 지구는 인간이 점령했다. 하지만 지구의 역사를 보면, 지구를 점령했던 생명체는 반드시 멸종한다. 누가 지구를 점령하던, 멸종하던 지구는 아무 상관없다. 우리는 우리의 멸종을 좀 더 미루기 위해 기후의 변화를 늦춰야 한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자연재해를 막을 수 없듯이 지구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나타나는 폭염, 지진, 폭우, 가뭄, 해일, 화산폭발, 전염병 등 자연 현상을 사람이 막을 수 없다. 그나마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동안 사람이 저질러 놓은 일들을 멈추는 방법뿐이다.평균 기온 상승을 얘기할 때 흔히 기준으로 잡는 것이 산업혁명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도 사람들에 의한 탄소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그래도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지구 전체로 봐서 그다지 엄청난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배출하던 탄소의 양은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산업혁명은 사람들이 좀 더 많은 재화를 획득해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한 노력으로 일어났다. 산업혁명의 시작은 증기기관으로 가동되는 섬유 제직 공장이다. 증기기관은 화석연료로 가동되었다. 그래서 섬유 산업은 기후 위기와 깊은 관계가 있다.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산업화된 도시마다 스모그가 발생하고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사람들은 그냥 공장을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전시켜 사건을 해결했다. 전체 배출량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리고 계속 석탄, 석유를 땠다. 50년대 인조 섬유의 개발은 탄소배출량을 더욱 증가시켰다. 어떤 이는 인조 섬유가 석유제품의 부산물로 만들어진다며, 섬유는 추가적인 석유 생산과 상관없다고 얘기한다. 청주를 걸러내고 남은 찌꺼기로 막걸리를 만드니 막걸리는 술이 아니라는 것인가!A cotton mill in the 1830s Manchester 사람들은 풍요로운 삶을 위해 오랫동안 지구가 환경의 균형을 잡으며 깊이 묻어두었던 탄소를 꺼내 대기 중에 쏟아냈다. 우리가 쓰고 있는 화석연료는 영원히 봉인되었어야 하는 판도라 상자의 재앙과 같다. 이미 대기에 흩어진 탄소는 주워 담을 수 없고 우리에겐 상자 안에 희망도 남겨지지 않았다. 지구를 위한다는 말은 말도 안 된다. 우리 자신을 위해, 우리의 후손을 위해 아직 지구가 품고 있는 탄소를 건드리지 말고 이미 꺼낸 것은 최대한 오래 써야 한다!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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